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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모든 것을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그것이 무엇이 됐든 간에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많은 정보를 찾아도 결국은 흐지부지하고 실행을 못했던 게 너무나도 많았다. 아마 환경에 대한 것도 똑같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며칠 뒤면 또 내 편안함을 위해서 똑같은 반복된 일을 저지를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 주변 제일 가까운 제로 웨이스트 샵을 찾아가 보았고. 좀 더 마을을 굳히는 마음다짐을 했다.

제로 웨이스트샵을 가보자 [전주 늘미곡]

처음은 무척 낯설었다. 주방용품 보는걸 워낙 좋아했던 나이긴 하지만 제로 웨이스트 샵에 가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또 걱정되었던 것은 내가 색안경을 끼고 바라봤던 극성 환경운동가들의 지나친 구호 메시지를 보게 될 것 같아서 부담이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가게의 문을 열자마자 그런 생각은 하나도 없어지던 곳이었고 매우 차분한 가게였다.

전주 늘미곡 안내

주소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선너머로 16 , 상가2동 1층 1호
영업시간 12:00 ~ 19:00
오픈 화요일 ~ 토요일
인스타그램 @neulmigok

제로 웨이스트 제품

일단 제품들을 보자마자 천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색소로 제품 그대로의 색상을 추구하며 살려서 제품들의 컬러가 무채색이 많다. 그래서 미니멀리즘 한 느낌이 들고 전체적으로 톤이 다운돼서 차분한 느낌이 들었다. 거기에서 오는 안정감이 너무나 좋았다.

그리고 또 놀라웠던 것은 생각보다 많은 제품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제품들에는 칫솔이라던지 행주 이런 주방용품만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우리가 생활하면서 사용하는 물품들이 많이 있어서 놀라웠다. 특히 여자 친구와 내가 깜짝 놀랐던 것은 팔로산토라는 방향제 및 태우는 향 같은 건데 나무를 태우면서 향나무의 우디향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평소에 구매하고 싶었는데 대용량으로 사야 해서 부담을 느끼며 구매 안 했는데 여기는 그램수를 재서 저렴하게 판매했다.

제로 웨이스트 인식

사실 제로 웨이스트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다. "제로 웨이스트라고 맨날 가격만 비싸게 받는다" "그냥 마케팅 수법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고, 반성하자면 나 역시도 그렇게 접근했었다. 지금 트랜드로 감성아이템이다 하면서 판매를 유도하는 상품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니였다. 제로웨이스트 샵은 정말로 환경에 진심이었고, 그 진심의 마음을 정말로 올바른 방향으로 바꿔나가는 분들이었다.

예를 들면 우유팩이나 플라스틱 병뚜껑 같은 아직은 풀기 어려운 작은 환경문제들부터 이곳에선 수거 후 재 원료로 생산을 도와주는 일이나 무료 나눔 행사 같은 행사를 자주 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 재방문하여 환경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활동들을 많이 하는 멋진 곳이었다.

제로 웨이스트 샵 후기

이런 곳을 방문하면서 내 마음이 좀 더 따뜻해졌다. 멋진 제품들도 많아서 환경이 아니더라도 정말 사고 싶게 만드는 제품들도 많았다. 다음엔 꼭 사가야지. 다음엔 나도 행사에 참가해야지 하는 마음이 들게 했던 곳이었고, 실제로 몇 번의 재방문을 했던 유일한 제로 웨이스트 샵이었다. 이런 가게가 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하지만 혼자만의 이윤이 아닌 공동체의 환경도 생각하는 멋진 가게가 더 생겼으면 좋겠다.

후일담

샵을 구경하는 당시에 다큐멘터리 PD님들이 계셨다. 주말에 방문했었는데 주말까지 고생하시는구나 생각하며 나도 PD 일을 하고 있어서 동병상련의 마음을 느끼고 있는 그때 나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었다. 여자 친구는 극구 말렸지만 재밌을 것 같아서 몇 마디 했는데 그게 방송에 나갔고, 당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전화와 카톡이 왔었다. 재밌는 경험을 해서 너무 좋았다

*이 포스팅은 어떠한 금액이나 제품을 받고 쓴 글이 아닌 글쓴이의 생각으로 꾹꾹 눌러쓴 포스팅입니다.*
*위 사진들은 모두 글쓴이의 저작권이 있는 사진들로써 절대로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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